삼성화재의 ‘괴물 용병’ 가빈. 스포츠동아DB
통역이 말하는 최강 경기력 유지 3가지 비결
□1 경기전 음식까지 동일 패턴 반복
□2 체계적 웨이트 등 철저한 몸관리
□3 배구에만 관심…절제된 사생활
삼성화재 ‘괴물 용병’ 가빈(26·207cm)의 활약은 올 시즌에도 독보적이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
가빈은 경기 전 항상 같은 패턴의 준비를 한다. 골프로 치면 일종의 프리샷 루틴(샷을 하기 전 항상 같은 준비 동작을 수행)이다. 경기 전 식사 메뉴는 항상 파스타와 닭 가슴살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소화가 쉽고, 경기에 필요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힙합 음악을 들으며 몸을 푼다. 남 씨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프로다.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같은 패턴을 수행하며 경기를 준비한다”고 했다.
○타고난 강골? 몸 관리도 프로
○승리에만 몰두하는 심플한 사생활
가빈의 생활은 심플하다. 스스로도 “난 굉장히 지루한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타국에서의 외로움은 부모님과의 긴 통화(보통 1∼2시간)로 해결한다. 남 씨는 “쉬는 날에도 혼자 요리(파스타)를 해먹거나 TV를 보는 것이 전부다. 현재는 여자친구도 없지만 외롭다는 말은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가빈이 견디지 못하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팀이 패하는 것이다. 남 씨는 “가빈은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경기에서 10개를 때리든 100개를 때리든, 개인 기록이 어떻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승리에만 몰두한다. 잘 하고도 경기에서 지면 홀로 조용한 곳에 가서 화를 풀고 돌아온다. 항상 같이 생활하지만 그럴 때만큼은 진짜 프로라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