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가 안목 잃어 박주영 데려와”기성용·박주영, 호평과 혹평 사이
셀틱 기성용(왼쪽)과 아스널 박주영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셀틱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낸 반면 영국 언론들은 박주영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고양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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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태극전사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린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3)은 팀 주축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박주영(27)에게는 온갖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최근 스코틀랜드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주축 멤버들을 반드시 붙잡겠다”고 선언하며 기성용을 예로 들었다. 반면 영국 유력지 텔레그라프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였던 앨런 스미스의 칼럼을 통해 아르센 웽거 감독에 대한 비판 속에 박주영을 언급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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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넌 감독은 “잘해주는 선수들을 흔들려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기성용 등 영건들이 기회를 잡고 모두 주목 받는다. 셀틱을 떠나기에 다소 이르다. 만약 떠나게 된다면 결국 재정이 문제이지만, 현재 팀은 모든 걸 부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성용은 꾸준히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이번 시즌만 해도 애스턴 빌라에 이어 박지성이 몸담은 맨유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분 좋은 루머가 터졌다.
그러나 박주영은 정반대 국면이다.
텔레그라프가 ‘웽거가 아스널에서 능력을 잃어가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비난 칼럼을 게재한 시점이 아스널이 홈에서 맨유에 1-2로 패배한 이후라 타이밍도 절묘하다. 유망주를 발굴하는 탁월한 안목으로 그간 각광을 받아온 웽거 감독이 수준 이하의 선수들을 데려오며 명성이 손상됐다는 게 칼럼 내용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에서 아주 평범했다’는 문장은 박주영의 실력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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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