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취침 중 2회 이상 화장실에 가십니까?
▶ [채널A 영상]“소변 보려면 찌릿찌릿하고 표현할 수 없이 아파”
환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2006년 120만 명이던 환자는 2010년 143만 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성별 편차는 컸다.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 환자는 9만2000명인 반면 여성 환자는 133만6000명으로 전체 환자 중 93.6%가 여성이었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2006년 4693명에서 2010년 5509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층의 10만 명당 환자 수는 같은 기간 3618명에서 5342명으로 연평균 10.2%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이 방광염에 잘 걸리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집락(菌集落)이 형성돼 방광에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또 성관계 이후나 성 전파성 질환력이 있을 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은 배뇨통(오줌 눌 때의 통증)과 혈뇨인데 대개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고, 절박뇨나 야간 빈뇨도 동반된다. 절박뇨는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 급히 화장실을 찾는 것. 또 야간 수면 중 2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것이 야간 빈뇨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석영 비뇨기과 교수는 “단순 방광염의 50% 정도는 특별한 치료 없이 치료된다”면서 “하지만 방광염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될 경우엔 감염이 방광 위쪽으로도 퍼질 수 있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임기 여성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성관계 이후 단순 방광염 형태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또 피임 목적으로 살정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요로감염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빈번하게 재발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