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서울은 올해부터 결혼식 전후에 ‘칵테일 리셉션’과 ‘애프터 파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은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측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참고한 미국 뉴욕 한 호텔의 결혼식 애프터 파티.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서울은 올해 들어 결혼식 전후에 ‘칵테일 리셉션’과 ‘애프터 파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칵테일 리셉션이란 결혼식에 앞서 다과와 칵테일을 즐기면서 환담을 즐기는 것. 또 애프터 파티는 피로연이 끝난 뒤 진행되는 행사로 뷔페를 즐기면서 라이브 밴드 등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신라호텔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제프 레섬이 칵테일 리셉션장을 디자인했고, 흰색 소파를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살렸다. 피로연에는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추천한 ‘라 비에유 페름’ 2010년산과 ‘지공다스 이 기갈’ 2009년산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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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서울은 오페라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의 ‘오페라 웨딩’을 선보였다. 천장이 뚫려 있는 원형 로비를 중심으로 2개 층 복도에 테이블을 마련한 뒤 하객들이 대형 화면으로 결혼식 장면을 볼 수 있게 했다. 이 원형 로비는 천장까지 지상 6층 높이라 웅장한 느낌을 준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는 일본 왕실의 꽃 장식을 담당하는 업체 ‘히비야카단’의 컨설팅을 받아 올해 ‘파리’와 ‘밀라노’를 주제로 한 꽃 장식을 선보인다. 파리 테마에선 예식 전 샹송을 틀고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길엔 가로등을 설치해 프랑스 파리 도심의 분위기를 살렸다. 밀라노 장식은 노란색과 주황색을 주로 사용해 패션 도시의 느낌을 강조했다.
특급호텔들이 개성 있는 고급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데 비해 결혼식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경제력을 갖춘 예비부부들이 증가하자 이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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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