皆所以明人倫也라
夏曰校는 ‘하나라에서는 校라 한다’이다. ‘殷曰序’와 ‘周曰庠’도 같은 짜임이다. 같은 짜임의 구를 셋 나란히 늘어놓은 類句法(유구법)의 표현이다. 所以…는 흔히 ‘…하는 바’로 풀이하는데, 여기서는 수단이나 제도를 가리킨다.
앞서 보았듯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의 성어와 王無罪歲(왕무죄세)의 金句(금구)가 나오는 ‘양혜왕·상’ 제3장에서 맹자는 백성들이 각자 부모와 어른들을 봉양하고 죽은 부모와 어른들을 葬送(장송)하는 데 유감없게 하는 것이 王道(왕도)의 시작이라고 力說(역설)했다. 그러고서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려면 의식주의 충족, 생업의 지속적 안정만이 아니라 인격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때 교육과 관련하여 맹자는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리라’라고 했다. ‘학교의 가르침을 삼가서 효제의 의리를 거듭 가르친다면 반백의 사람이 도로에서 짐을 지거나 이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뜻이었다. 孝悌之義가 여기서 말하는 人倫에 해당한다. 우리는 지금 교육의 근본 목표를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심각하게 되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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