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고문 빈소 표정
빈소 벽면 가득 채운 추모 글 1일 오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조문객이 써놓은 추모 글이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 고문, 고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서울대 학생운동 삼총사’로 불렸던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일까지 사흘 내내 빈소를 지켰다. 지난해 12월 31일 낮 12시 10분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박 위원장은 “참 깨끗하신 분이었다”며 “나라를 위해 하실 일이 많은데 세상을 떠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31일부터 1일까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조문을 다녀갔다. 손 고문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전현직 의원 100여 명이 빈소를 지켰다.
빈소 벽면 가득 채운 추모 글 1일 오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조문객이 써놓은 추모 글이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도 김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지는 않았지만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고문이 고문을 당했던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이 있는) 남영동 일대의 사진과 함께 “이렇게 가까운데 한마디도 못해서 죄송해요. 나중에 받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