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귀국 가능성 낮아 불허”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출국금지가 장기화하면 시도그룹이 막대한 타격을 입어 폐업할 수 있고 조세 납부를 위한 자력 자체를 상실할 것”이라며 출국금지 해제를 요구했다. 권 회장은 또 “전 세계 해운경기 불황으로 운항을 중단한 선박이 수십 척에 이른다”며 “대표이사가 장기간의 출국금지 때문에 홍콩 본사로 출근하지 못해 선박의 국외영업이 부실해져 거래처를 경쟁국인 유럽과 일본에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권 회장이 출국하면 다시 국내로 돌아오지 않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를 풀어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 명의의 국내 재산이 거의 없어 귀국하지 않으면 세금을 체납할 소지가 크다는 점도 출국 불허 방침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