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자산의 65.7%가 수도권…10년새 비중 11.4%p↑
대한민국 전체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나라자산을 화폐가치로만 따지는 건 무모한 발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보유자산 규모를 알아야 어떻게 살림을 꾸려가고 얼마나 빚을 낼지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대한민국 국가자산은 7778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6%(344조 원) 늘어났다. 2000년(3400조 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이는 개인과 기업, 정부가 갖고 있는 토지, 건물,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모두 합친 것이며, 역사적 문화적 가치 등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형 자산은 제외한 수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토지(45.9%)와 건물, SOC 등 유형 고정자산(43.5%)이 8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도별 토지자산은 서울이 1110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31.1%였다. 경기(1032조2000억 원)와 인천(200조2000억 원)을 합친 수도권 전체는 전국 토지자산의 65.7%나 됐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