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영결식날 새벽까지 이례적 연장
북한 방송들이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열흘째 특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은 그동안 대부분의 보도를 김 위원장을 추도하고 새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중에서도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 영결식을 앞두고 방송시간을 평소보다 대폭 늘린 게 눈에 띈다.
조선중앙TV가 보통 평일에 오후 5시부터 10시30분이나 11시 정도까지 방송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전 7시부터 방송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TV는 27일 오전 시작한 방송을 날짜를 넘겨 이날 오전 2시20분까지 계속했다.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이 매체가 자정을 넘겨 오전 1시까지 방송한 사례가 많지만 오전 2시까지 방송시간을 늘린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사실상 종일방송을 한 셈이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한 지난 19일부터 매일 오전 9시에 방송을 시작했다.
북한이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방송 특보체제를 가동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대내결속을 강하게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