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아빠가 되는 삼성 배영수는 올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조만간 일본 돗토리로 다시 한 번 개인훈련을 떠날 계획도 세워뒀다. 스포츠동아DB
日 돗토리서 개인훈련 등 시즌 준비에 박차
삼성 배영수(30)는 이달 8일 일본 돗토리로 개인훈련을 떠났다. 팀 후배 투수 임진우(24)와 함께 재활훈련시설로 유명한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2주간 유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린 뒤 23일 귀국했다.
훈련 성과는 대만족. 배영수는 25일 “월드윙 트레이닝센터에는(2004년을 끝으로) 꽤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그동안 운동기구도 늘었고, 운동프로그램도 향상됐다. 기구를 이용한 운동과 캐치볼 위주로 훈련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곧바로 피칭훈련에 돌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 팀훈련이 시작되는 내년 1월 9일 이전 돗토리를 한 차례 더 다녀올 계획까지 세웠다. 그는 “김태한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팀 훈련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고 하시면 1주일 정도 돗토리에서 먼저 훈련하고 괌 스프링캠프(다음달 16일 시작)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3월이면 아빠가 되는 개인적 환경의 변화도 무시할 순 없다. 배영수는 “아내가 지금 만삭이다. 한창 조심해야 할 시기에 훈련하느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순 없지만 내년에는 꼭 1선발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당당한 야구선수가 아내와 2세에게는 가장 큰 선물임을 직감하고 있는 배영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