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의 외국인 공격수 몬타뇨(왼쪽)가 2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2명의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콜롬비아 대표 활약후 노련해지고 실책 줄어
현대건설전 33점 팡팡…인삼공사 선두 독주
인삼공사의 콜롬비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몬타뇨(28)는 요즘 ‘여자 가빈(삼성화재)’으로 불린다. 둘은 매 경기 35점 이상 기록하며 팀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몬타뇨는 25일 현대건설과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도 33점에 54.39%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3-0(25-20 25-19 25-21) 완승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11승2패(승점 32)로 1위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6승7패(16)로 5위에 머물렀다.
● 몬타뇨 노련해지고 범실 줄어
박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몬타뇨는 개막 초반 2∼3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듯 했지만 이내 제 기량을 되찾았다. 대표팀 경험도 오히려 도움이 됐다. 박 감독은 “대표팀에 갔다 오더니 경기를 읽는 눈이 훨씬 노련해졌고 범실도 줄였다”며 흡족함을 나타냈다.
● 세터, 높이 보강
배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삼성화재 가빈이 수준 급 세터를 못 만났다면? 석진욱 여오현과 같은 살림꾼 없이 지금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인삼공사도 마찬가지다. 몬타뇨가 팀 공격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그만큼 뒷받침을 해주고 있기에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
일단 세터 한수지의 역할이 크다. 한수지는 몬타뇨가 좋아하는 높이로 볼을 올려주기 위해 시즌 전 많은 구슬땀을 흘렸고 효과를 보고 있다. 한유미가 가세하면서 블로킹이 보강된 것도 몬타뇨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