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돕고 힘을 합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자는 뜻의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세웠다. KB금융 산하 임직원들은 물론 사회의 공기(公器)인 금융회사들이 서로 힘을 모아 선진국 재정위기가 초래한 ‘한파’를 이겨나가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남을 이롭게 하여 나를 이롭게 한다’는 뜻인 ‘이타자리(利他自利)’를 화두로 제시했다. 내년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사회 공헌 활동과 이익 추구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한 회장은 올해 ‘따뜻한 금융’을 앞세워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비올 때 우산을 뺏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씻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민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팔성 회장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강만수 회장은 ‘만물의 뜻을 깨달아 모든 일을 이룬다’는 뜻의 ‘개물성무(開物成務)’에 내년 경영전략의 화두가 들어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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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