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한 북한 매체들은 '대장동지' 김정은을 부각하는 데도 주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김정은을 '위대한 영도자', '위대한 계승자' 등으로 표현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임을 알렸다.
중앙통신은 이 글에서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시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승리에로 이끌어 오신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해나갈 수 있는 결정적 담보가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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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새 영도자임을 사실상 선언한 셈이다.
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국가장의위원회 구성 소식을 전할 때도 김정은을 '김정은 동지'라고 첫번째로 호명함으로써 후계자임을 분명히 했다.
중앙통신은 또 다른 보도에서는 북한의 군대와 인민의 목소리를 동원, 군민이 김정은의 영도를 받들 것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내각에 근무한다는 허성철(55)은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어 우리 혁명은 오늘도, 내일도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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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 후에도 선군사상과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 사망 보도에서 "우리는 선군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와 혁명의 전취물을 튼튼히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앙통신은 또 오후 7시께 '우리에게는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계신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강성국가 건설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애석하게 서거하셨으나 우리에게는 김정일 동지 그대로인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계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