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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3루수로 돌아갈래”… 두목곰의 다이어트

입력 | 2011-12-17 03:00:00

김동주 날렵해지려 7kg 빼
내주 두산과 협상 나설 듯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날씬한 모습의 김동주. 동아일보DB

‘두목 곰’ 김동주(35)는 8일째 숨바꼭질하고 있다. 전 소속팀 두산과의 접촉이 가능해진 10일부터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락 불통이다. 언론과의 접촉도 끊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지난달 22일 두산과 만났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14년간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구단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런 김동주가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홀쭉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동주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알통맨 피트니스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 피트니스를 찾고 있다. 유동운 관장은 “김동주의 몸 상태는 100% 완성됐다고 봐도 좋다. 술을 끊고 식이요법을 하면서 살을 많이 뺐다”고 말했다.

현재 김동주의 몸무게는 96kg. 103kg에서 7kg을 줄였다. 유 관장은 “김동주가 최절정 기량을 보였던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몸무게가 95kg이었다. 지금은 전성기 못지않다”고 전했다. 김동주는 몸이 만들어진 만큼 타격훈련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할 예정이다.

김동주는 내년엔 지명타자보다 3루수로 뛰고 싶다고 했다. 3루수는 빠른 타구를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순발력이 생명이다. 두산 박동일 트레이닝코치는 “김동주는 나이가 있어 순발력이 떨어진다. 92kg까진 빼야 떨어지는 순발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몸무게를 줄이면 순발력엔 도움이 되지만 근력이 떨어진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김동주의 근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주는 언제쯤 숨바꼭질을 끝낼까. 유 관장은 “김동주가 두문불출하는 이유는 운동에만 전력을 다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김동주는 다음 주 2박 3일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이후에 두산 복귀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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