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금감원 수석검사역 출신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3일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 출신인 토마토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 신모 씨(53)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했다.
신 씨는 올 9월 에이스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전까지 이 은행으로부터 “금융감독원에 부탁해 에이스저축은행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 안팎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신 씨는 2006년 토마토저축은행의 감사위원으로 영입되기 전까지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에서 수석검사역으로 일하며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해 왔다.
합수단은 신 씨가 금감원 재직 당시에도 저축은행들로부터 검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영업정지 당시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 출신 인사 34명이 각 저축은행에서 감사 등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재직 중인 저축은행 주요 임원의 75.5%에 이르는 수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