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병수 대표(왼쪽)와 한화 정승진 대표가 13일 KBO 이사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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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단 ‘리틀야구장 건립안’ 등 의견전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1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가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도 2012시즌 국내 무대 한화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현재 KBO 규약으로는 1999년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려면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사회에 참석한 모 구단 사장은 “롯데와 넥센, KIA, 삼성, SK, 두산 등이 박찬호 특별규정에 대해, 한화도 그에 걸맞는 양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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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들은 ‘1차 또는 2차 신인지명권 포기’ 또는 ‘야구발전 기금조성’ 또는 ‘리틀야구장 건립’ 등 다양한 의견을 한화 측에 전달했다. 한화 정승진 사장은 “박찬호가 평소에 관심을 보인 아마추어 야구 육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구단은 박찬호 특별규정에 대한 한화의 반대급부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야구계 인사는 “타 구단들은 원칙까지 훼손하며 특혜를 준 것이다. 하지만 한화는 시종일관 읍소작전으로 일관했다. 프로답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