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히말라야 등정에 나섰다가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아들 박성우 씨(21)에게 골프 지도를 한다.
세미 프로골퍼인 박성우 씨는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로 출국해 최경주와 겨울 훈련을 함께 한다. 이들의 인연은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는 최경주 재단을 통해 이뤄졌다. 최경주 재단의 관계자는 "재단을 후원하는 한 디자이너의 추천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박성우 씨는 8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주최하는 세미프로 테스트에 네 차례 도전 끝에 합격해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평소 박영석 대장의 도전 정신에 찬사를 보냈던 최경주는 자신과 같은 투어프로를 꿈꾸는 박 씨의 멘토를 자처해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훈련에는 박성우 씨와 함께 최경주 재단이 지원하는 노승진 씨(20), 염은호 군(15), 스카이72골프장의 추천을 받은 이정혁 군(16) 등 어려운 환경에도 골프에 전념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참가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