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무역의 날 기념식
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축하하는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 공동 주최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이명박 대통령과 무역업계, 정부와 관계기관 인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 1조 달러 발광다이오드(LED) 기념탑 점등 및 불꽃쇼, 과거·현재·미래 무역세대 소통 한마당, 무역 유공자 포상, 수출의 탑 및 공로패 수여, 기념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816명(단체 2곳 포함)이 무역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특히 1970년대 우리나라에 조선기술을 전수해준 영국인 조선기술자 고(故) 윌리엄 존 덩컨과 독자적인 제철소 건설 기술을 개발한 백덕현 전 포스코 부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외국인 4명을 포함한 31명은 특별유공훈장을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아몰레드(AMOLED) 양산을 이끌어 세계시장 석권에 기여한 정호균 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고문, 동탑산업훈장은 기계분야 금형 명장으로 금형기술 발전에 노력해온 고재규 소닉스 상무 등 4명에게 돌아갔다. 포니, 엑셀, 마티즈 등을 디자인해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이탈리아인 조르제토 주자로 씨 등 4명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 지역 수출을 지원해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된 경북도와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에 기여해 최우수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로 선정된 대전·충남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가 단체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또 올해 ‘수출의 탑’은 대기업 153개사와 중소기업 1776개사가 수상했다. 역대 최고의 탑인 ‘650억불 탑’은 삼성전자가 수상했으며 한국특수형강 등 129개사가 1억불 탑 이상을 수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기업인, 근로자,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역사적 쾌거”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작지만 강한 수출 중소기업 육성, 문화·서비스 등 유망 신산업 창출,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미국·유럽연합(EU)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자”는 비전을 선포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