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선남선녀커플’인 넥센 박병호(왼쪽)와 이지윤(CJ오쇼핑 MD) 전 아나운서가 10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 제공|(주) 아이웨딩네트웍스
“에이…. 쉴 틈이 어디 있어요. 내년시즌이 제게 얼마나 중요한데….”
넥센 박병호(25)는 5일, 약 두 달 만에 러닝을 재개했다. 비록 머신 위에서였지만, 10월7일 왼쪽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처음이었다. 그동안 착실하게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해, 재활 진도가 꽤 빠르다. “결혼 준비 때문에 바빴지만, 단 한번도 주어진 스케줄을 빼먹은 적이 없어요. 지금은 몸 상태가 80∼90%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술 이후 처음으로 캐치볼도 했습니다. 결혼식 전날(9일)까지도 목동구장에 나올 예정이에요.” 새 신랑의 씩씩한 목소리에서 벌써부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난다.
박병호는 10일 서울 삼성동 웨딩의 전당에서 이지윤(29·CJ오쇼핑 MD)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평소 담백한 신랑-신부의 성격처럼 신접살림도 검소하게 차릴 예정이다. “혼수도 꼭 필요한 것만 새로 장만했어요. 텔레비전은 LG시절 경기도 구리에서 살 때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답니다. 산 지 한 5년 쯤 됐나? 그래도 잘 나와요.”
박병호는 “하와이 여행 관련 사업을 하시는 영화배우 정준호 씨께서 지원을 해주셔서 신혼여행도 좋은 곳으로 가게 됐다. 주변에서 이렇게 도와주시는데 운동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벌써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가 기대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