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참지만 말고 정확한 근본원인 찾아 해결을
Q. 어머니께서 틀니가 불편해 식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불과 몇 달 전 새로 해드린 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치아가 많이 빠져 이웃 치아를 연결하는 ‘브리지 치료’마저 어려울 때 틀니를 착용한다. 치아 일부를 대신하는 부분틀니와 전부를 대신하는 완전틀니가 있다. 흔히 틀니만 착용하면 김치나 고기와 같은 질긴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틀니의 씹는 힘은 자연 치아의 3분의 1 정도에 그쳐 식도락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남아있는 치아 개수와 위치, 잇몸 뼈 높이와 형태, 혀와 입술 등 주위 근육 상태, 입 주위 얼굴 모습 등의 요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디자인한 틀니라면 제2의 치아로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자신의 실제 입안 구조보다 틀니의 외형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말하거나 식사할 때 쉽게 빠진다. 또 윗니와 아랫니 씹는 높이가 잘못 설정된 경우 ‘ㅅ’과 같은 발음이 잘 안되거나 입술 양 끝에 주름이 잡히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불편이 있다면 틀니접착제를 사용하며 참을 것이 아니라 즉시 치과에 가서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최근에는 부분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틀니를 연결시켜 잘 빠지지 않으면서 씹는 힘도 좋게 만드는 치료법이 나와 있다. 불편하다고 빼놓고 방치하기보다 보철전문 치과의사를 찾아 틀니가 불편한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철과 권주현 교수)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