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오재원. 스포츠동아DB
올시즌 올스타·도루왕 소원이뤄
“첫 골든글러브 후보…난 행운아”
“골든글러브요? 그것보다 옛날부터 제가 꿈꿔왔던 일을 올해 다 이룬 게 기쁘네요.”
두산 오재원(26·사진)은 프로야구선수가 되면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망이 있었다. 첫 번째는 올스타무대에 서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개인타이틀홀더가 되는 것이었다. 2011시즌에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됐고 생애 첫 타이틀(도루 1위·46개)도 따냈다. TV에서만 보던, 남들의 얘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하루아침에 눈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이제 마지막 소원만 남았다. 바로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올해 기회가 왔다. 2루수 부문 후보로 올라 KIA 안치홍, 한화 한상훈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수상 가능성도 있다. 비록 타율은 0.277로 안치홍(0.315)에 비해 낮지만 도루 타이틀이 있다. 후보 중 경기수(129경기)와 안타수(129안타)가 가장 많고 득점은 전체 9위(73)다. 테이블세터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방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