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도쿄모터쇼 개막
각 회사의 목표는 같다. 하지만 그 목표를 위한 방법은 각기 달랐다.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2011 도쿄 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회사들은 하나같이 ‘친환경’을 강조했다.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는 같았지만, 세부적인 방법은 각 회사의 특성에 따라 달랐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 부품업체 등 총 179개사가 참가했다.
○ 장점 분야 주력
혼다는 ‘운전의 재미’를 결합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토 다카노부 혼다 CEO는 “혼다 R&D의 첫 번째 목표는 환경이고, 두 번째는 재미를 담는 것”이라며 “혼다의 ‘스포츠카 정신’을 담은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혼다는 2012년부터 스포츠카 콘셉트의 소형 전기차 ‘FIT EV’를 판매한다.
유럽 브랜드는 다소 달랐다. ‘클린 디젤’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회장은 “(클린 디젤 외에도) 천연가스, 전기차 기술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 브랜드들은 자사의 주력 모델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모델을 앞다퉈 공개했다. 포르셰는 ‘파나메라’와 ‘카이엔’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BMW는 ‘액티브 하이브리드5’를 공개했다.
○ 소형화 흐름 뚜렷
이번 모터쇼에는 하이브리드차와 소형차의 인기가 높은 일본의 시장 특성도 반영됐다. 10월 일본 내 승용차 판매는 1∼3위는 프리우스(도요타), 피트(혼다), 비츠(도요타) 순이었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차이고 피트와 비츠는 모두 소형차다.
도쿄=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