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센터 신영석은 서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삼성화재와의 경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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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2위…센터 중 유일하게 톱10 올라
2011∼2012시즌 V리그에서 드림식스가 약진하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다채로운 공격이다. 주포 라이트 김정환과 레프트 최홍석, 안준찬은 공격종합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랭크돼 있다. 드림식스가 좌우 쌍포를 이처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신영석(25)의 존재감 때문이다.
신영석은 센터 본연의 임무인 속공(2위)과 블로킹(1위)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서브(2위)에도 물이 올라있다. 중요한 순간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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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중계를 볼 때 신영석이 서브를 넣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다른 선수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신영석은 볼을 잡고 곧바로 서브를 넣지 않는다. 신중하게 볼을 다룬 뒤 잠깐 공백을 가진 뒤에 서브를 넣는다. 이 때 신영석은 마음속으로 서브 루트와 강약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 신중함이 신영석의 서브 성공률을 높여주고 있는 원동력이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도 신영석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신영석은 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고, 어느 팀에나 통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을 많이 원하는 스타일이고 자신이 잘 해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중압감 때문에 세터와의 호흡이 때때로 맞지 않을 때가 있지만 연습을 통해 좀 더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다면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 달라”고 했다.
신영석이 꾸준한 자기 관리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고, 용병 오웬스가 빠른 시일 내 제 자리를 찾는다면 드림식스의 약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