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주희정-김선형.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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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동료들이 알려줬어요. 은퇴하기 전까지 기록 세워보고 싶었습니다.”
‘KBL 트리플더블의 대명사’ 주희정(서울SK)이 5년 만에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주희정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KCC와의 경기에서 10점 11리바운드 10도움으로 생애 8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87-70, 팀의 17점차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주희정은 현주엽(7개)을 4위로 끌어내리고 리온 데릭스와 함께 트리플더블 부문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앨버트 화이트(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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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은 이날 경기에 대해 “LG전의 패인은 리바운드였다. 외곽에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고 감독님이 주문하셨다”며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고, 변기훈이 전태풍을 효과적으로 막아준 덕분에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성이 아닌 (하)승진은 움직임이 둔한 편이라, 2대2 픽앤롤을 많이 한 게 좋았던 것 같다”며 “김선형-변기훈 두 신예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특히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김선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희정은 “김선형은 올해 10개 구단 가드들 중 가장 빠른 선수”라며 “드리블, 돌파, 슈팅력까지 갖춘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픽앤롤할 때 외곽을 보는 시야만 조금 높이면 슈팅가드가 아닌 포인트가드로도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올 시즌 SK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서는 “선수들 개개인이 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년보다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감독님이 고참들을 항상 믿어주시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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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