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새우 많이 잡혀 최대 실적2009년 빚 모두 갚은뒤 ‘부활’
전남 신안군 수협 송도위판장에서 새우젓 위판이 한창이다. 한때 퇴출위기에 처했던 신안군 수협이 설립 46년 만에 처음으로 위판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광주일보 제공
올해는 설립 46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14일 위판액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물김과 젓새우 위판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위판액은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620억 원이던 위판액은 2009년 850억 원, 지난해 940억 원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위판액 1000억 원 돌파의 주역은 신안의 특산품인 젓새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많이 잡혀 위판액의 절반 이상인 506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활선어 384억 원, 홍어 33억 원 순이다.
지난해 6월 부실조합인 흑산수협(흑산지점)을 흡수 합병한 것도 위판액 증가에 한몫했다. 흑산 홍어잡이가 부진하고 지난해 40억 원에 이르던 오징어도 잘 잡히지 않았지만 흑산지점이 올해 60억 원의 위판액을 올려 1000억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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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형 신안군 수협 상임이사는 “직원들의 자구 노력과 조합원의 도움으로 전국 최상위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해 22억 원의 흑자가 예상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합원 출자 배당과 함께 위판사업자에게도 이익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