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사무국 신분조회 요청두산 정재훈 4년 28억 도장
하지만 시즌 후 둘은 희비가 확연히 엇갈렸다. 두산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한 오른손 투수 정재훈은 16일 구단과 4년간 총액 28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정재훈은 지난해 23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고 2005년에는 30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실력파 투수다. 그렇지만 정통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서 이만한 금액을 받은 건 사례를 찾기 힘들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재훈이는 그동안 팀 사정에 따라 선발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 4년간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재훈도 “중간 계투로서의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 신인 때부터 입었던 두산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더없이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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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에서 FA로 풀린 잠수함 투수 정대현(사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KBO는 20일부터 해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 만약 정대현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FA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포수 신경현은 이날 원 소속 구단 한화와 2년간 총액 7억 원에 사인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