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가전전시회에서 구글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안드로이드와 크롬 등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스마트TV’로 지난해 5월 첫 버전이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현지 시간)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세계 TV 시장 2위인 LG전자가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TV를 CES에서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측은“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소니, 로지텍, 디시네트워크 등 회사와 제휴해 구글TV를 발표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로지텍은 매출이 부진하자 구글TV를 더는 생산하지 않겠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구글TV의 새 서비스는 인터페이스가 단순해졌고 유튜브 등 비디오 공유 기능이 강화됐다. 또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에게 플랫폼이 개방된 것도 특징이다.
내년에는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별세 직전까지 매달린 것으로 알려진 ‘애플TV’도 나올 예정이어서 전 세계 정보기술(IT) 회사들의 T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