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1은 2012년이 무협게임의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스타에서 게임 마니아들의 눈길을 끈 무협게임 ‘영웅시대’, ‘천룡기’, ‘열혈강호2’(맨 왼쪽부터)의 캐릭터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엠게임
■ ‘지스타 2011’로 본 2012년 게임 핫 트렌드
‘열혈강호2’ ‘천룡기’ 등 무협물 대세
깊이 있는 스토리·화려한 액션 강점
엔씨소프트도 내년 첫 무협물 서비스
스마트 시대 ‘멀티 플랫폼’ 게임 열풍
지스타2011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무협’과 ‘멀티플랫폼’이다. 2012년 국내 게임 시장에는 무협 장르가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온라인을 넘나드는 멀티플랫폼 게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서양판타지 ‘NO’, 동양무협 ‘YES’
지스타2011에는 무협을 소재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다수 출품됐다.
엠게임의 ‘열혈강호2’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천룡기’, 넥슨의 ‘영웅시대’ 등이 모두 무협을 표방한 출품작이다. 무협 소설이 지닌 깊이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을 강점으로 한다.
넥슨도 ‘영웅시대’ 외에 또 다른 무협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지스타 행사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 게임사 완미세계와 국내에 조인트 벤처 ‘엔지엘’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엔지엘을 통해 김용의 소설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소오강호’를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최근 온네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현무온라인’도 본격 무협 게임물이다.
기존 국내 온라인게임은 무협보다는 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서양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무협 트렌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 어떤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 게임도 피할 수 없는 ‘스마트’ 열풍
기존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들은 물론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잇달아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최근 열렸고 구글도 조만간 카테고리를 오픈할 계획이어서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속도가 3세대(3G)보다 5배 이상 빠른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상용화도 멀티플랫폼 게임 열풍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스타에도 ‘스마트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회사로는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꾸려 지스타에 참가했다. 넥슨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도 다양한 멀티플랫폼 게임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