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고용장관 ‘주간교대제 전환→일자리 늘리기’ 강조
이 장관의 이날 발언은 고용부가 7일 국내 5대 완성차업계 전체 사업장 대상 근로시간 실태조사를 발표한 데 이은 두 번째 ‘강공’으로 해석된다. 고용부는 당시 “국내 자동차업체가 모두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했다”며 3개월 안에 시정하지 않는다면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근무조를 주간조(오전 8시∼오후 6시 50분)와 야간조(오후 9시∼오전 8시)로 나눠 기본 12시간씩 근무시킨다. 다른 업체 역시 근무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주야 교대제 원칙은 동일하다. 이를 심야 근무를 없앤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근무)나 3교대제로 바꾸자는 것이 고용부 측 주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회사는 노동시간을 늘려 비용을 아끼고 근로자는 수당을 더 받기 위해 살인적인 근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며 “이를 깰 경우 상당 부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 역시 “자동차업계 노사가 주야 2교대제 개선 노력을 시작한다면 정부가 사내하도급 근로자 중 우수 인력을 추천하거나 청년 신규 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