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전문계고를 졸업한 뒤 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고려대는 내년에 실시될 2013년 수시입학전형에서 전문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추천 전형’을 신설해 30명을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전문계고 출신으로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재직자 중 학업 능력이 우수한 사람에 대해 CEO가 대학 입학 추천서를 써주는 방식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 중 CEO 추천 전형을 도입한 것은 상명대에 이어 두 번째다.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형에는 2005년 이후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국내 소재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는 각각 공대, 생명과학대, 정보통신대로 진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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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관계자는 “학업에 재능이 있지만 대학 진학을 못한 전문계고 학생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며 “새로운 제도가 잘 정착되도록 교육과학기술부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