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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끄고 가습은 충분히…대표팀 ‘중동기후’ 완전정복

입력 | 2011-11-07 07:00:00


대표팀은 오랜 중동 원정을 통해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생활 패턴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훨씬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른바 중동판 ‘생활의 발견’이다. 중동 기후는 한국에 비해 건조해 가장 중요한 게 습도 유지다.

처음에는 중동에 갈 때마다 가습기를 공수해 가는 방법도 생각했다. 그러나 짐이 많아지고 관리하기도 버거웠다. 호텔 방바닥에 깔린 카펫에 흥건할 정도로 물을 뿌려 증발되는 수증기로 습도를 유지하는 게 비법. 자기 전에 방 안에 있는 화장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기도 한다.

중동 지역은 호텔 등에서는 24시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한다. 밖은 찜질방인데 호텔에 들어오면 춥다.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선수들은 안팎 온도 차가 많이 나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 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방 안에 있을 때는 에어컨을 끄고 훈련 하러 나갈 때 약하게 켜 놓는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에어컨은 금물. 훈련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다.

음식 섭취량도 민감하게 관리한다. 통상 더운 나라에서는 평소 보다 약 5% 덜 먹으라고 권한다.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건 기본. 대표팀 최주영 의무팀장은 “사소한 것 같아도 이런 습관이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베테랑 선수들은 중동 지역에 오면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런 수칙을 지킨다”고 귀띔했다.

두바이(UAE)|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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