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수수료 보전 명목… 소비자들만 피해 우려
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 신한 삼성 비씨 등 카드사들은 내년 초부터 체크카드 사용고객에게 부과해온 할인혜택이나 캐시백 등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것.
현대카드는 ‘H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현장 구입 50% 할인혜택을 내년 2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 현대카드는 메리츠증권과 연계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에 제공하던 캐시백 서비스(사용액의 0.5%를 돌려주는 것)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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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평균 1.7%로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율(2.2∼2.6%)보다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현 상황에서는 가입고객을 늘리기 위한 판촉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체크카드 사용금액의 0.5% 정도를 제휴 은행에 수수료 명목으로 떼 줘야 하는 결제구조에도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