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갈라치전 후반 35분 교체 출전
루니 자책골에 기여…“짧았지만 만족”
3일 오전(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이 열린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이날 맨유는 오델루 갈라치(루마니아)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홈에서 1-6 대패해 불안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악몽을 확실하게 씻어버린 듯 했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던 박지성은 교체 멤버.
불과 7분 만에 발렌시아가 첫 골을 터뜨리자 인자한 미소를 지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는 달리 갈라치의 도리넬 멘티누 감독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뜨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다소 늘어지던 경기 흐름.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잉글랜드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조차 하품을 하며 지루해하던 후반 31분경, 박지성이 터치라인으로 나왔다. 가볍게 몸을 푼 그는 4분 뒤 투입됐고, 후반 43분 박스 왼쪽에서 흘려준 볼을 루니가 찬 게 상대 수비를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에 기여했다.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둔 때문일까. 믹스트존을 나오는 박지성의 표정도 밝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공을 만져 만족한다. 투입 이후 추가 골이 나와 더 좋다”며 웃던 그는 “요즘 팀이 좋다. 맨시티전 이후 계속 승리하는 데 너무 긍정적인 징조”란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박주호의 FC바젤(스위스)은 벤피카와의 승부에서 1-1로 비겼다. 박주호는 풀타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