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한화 “상징적인 선수…본격 조율”
박찬호는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재벌이다. 미국 17년∼일본 1년을 뛰는 동안 천문학적인 액수의 수입을 올렸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12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첫 해 연봉은 10만9000달러였고 매년 조금씩 올라 1998년 230만 달러를 받았다. 2001년에는 당시 메이저리그 풀타임 6년차 중 최고 연봉인 99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박찬호는 18년간 선수로 뛰며 계약금과 옵션을 제외한 순수 연봉 수입만 8775만 달러를 기록했다. 2일 환율기준으로 약 982억원에 이른다. 특히 박찬호는 2000년대 국내 최고수준의 출연료를 받는 CF스타로 많은 광고수입을 올렸다. 연봉과 계약금 옵션, 광고수입 등을 모두 더하면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박찬호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PS그룹은 지난해 부동산 임대업으로 총 13억 7531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 강남에 소유한 빌딩 임대수입만으로 한국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두산 김동주의 7억원을 뛰어넘었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1000억원대 자산가인 박찬호에게 객관적으로 한국에서 받게될 보수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상징적인 선수다.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고려해 박찬호 본인과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