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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신치용, 얼차려 받으면서도 후위공격 만들어내

입력 | 2011-11-01 07:00:00


배구에서 세터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를 알려주는 전설적인 일화가 있다.

세터 출신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아시아 최고 거포 강만수 전 KEPCO45 감독의 성지공고 1년 후배. 신치용은 강만수가 전위에 있건 후위에 있건 토스를 줬다. 강만수에게 볼을 주면 점수가 났다. 그러자 다른 선배들이 폭발했다. 경기 후 신치용을 불러 얼차려를 줬다.

신치용 감독은 “그 때는 후위공격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다. 전위에 있던 선배들은 자기를 무시하고 강만수에게 볼을 주는 나를 크게 혼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똑 같이 했다.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게 세터의 첫 번째 임무다”고 회상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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