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11학번 장대진 씨가 자신의 ‘장오빠’ 캐릭터로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응원 한 마디
수시 입학사정관전형 최종합격자가 발표되고. 떨어진 너희들 하염없이 우는 모습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고?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또 그렇게만 말할 수도 없겠지. 만약 대학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3년, 아니 그 이상을 한 곳만 바라보며 달려온 너희들의 노력은 뭐가 되니.
새벽같이 학교에 가 졸린 눈 비비며 공부하고. 매점에서 빵과 우유로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공부, 또 공부. 밤엔 다시 독서실로 향하는 고교생들. 그런 살인적인 수험생활을 견디게 한 건 잠들기 전 상상하는 꿈만 같은 대학캠퍼스 생활이었을 테지. 나도 너희처럼 정말 고생하며 공부했어. 그리고 대학에 왔어. 내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추스르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접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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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이라는 게 그렇더라. 어느 대학을 다니든, 목표와 꿈이 확실하고 발걸음을 바삐 하는 대학생은 그 누구도 비난하지 못해. 그런 대학생은 스스로를 창피해하지도 않아. 언제나 자신 있는 눈빛을 보이고 손엔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이 들려있어. 그게 너희가 원하는 진정한 대학생이 아닐까?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단 사실은 슬프지만, 어떤 대학이든 너의 꿈을 지원하기에는 충분히 큰 날개가 될 거라고 생각해.
‘대학이 다가 아니야’라고 하면 누군가는 콧방귀를 뀌겠지. 좋은 대학 못 간 놈들의 핑계라고. 그 말에 상처받고 포기하면 세상은 정말 대학이 전부인 세상이 돼. 하지만 네가 더 잘된다면 넌 당당히 대학이 다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뚝심을 갖고 일어서는 거야. 밀려나도 다시 돌아오는 밀물처럼 더 큰 꿈을 위해 계속 발걸음을 옮겨야해.
부모님께 죄송하지. 나도 그랬어. 그럴 때일수록 확신에 찬 눈빛을 보여드려. 어딜 가든 똘똘하게 잘 할 수 있다는 눈빛.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 시련을 더 힘차게 달리기 위한 엔진으로 삼아.
자! 용기가 생기지? 답답하면 산에 가서 소리라도 질러. 울고 싶으면 더 울어. 더러운 세상이라고 생각하면 욕을 해. 그 다음, 얼마 안 남은 수험생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대학생으로서의 너는 간판만 멋진 대학생이 아니라 진짜 멋진 알짜배기 대학생이 될 거야. 너희도 나도, 하면 된다. 얘들아, 우리 멋지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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