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안치용 PO 5경기 4할 타율 맹활약
KS선 득점기회 마다 번번이 범타
2011준플레이오프(준PO) MVP 투표에서 SK 안치용(22표·사진)의 득표수는 1위 정근우(23표)와 불과 1표차였다. 타율(0.529/0.333) 등 객관적인 수치에서는 안치용(9타수 3안타·1홈런·3타점)이 정근우(17타수 9안타·6득점)에게 밀렸지만, ‘난세영웅’이라는 별명답게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이 빛났다.
특히 1패를 안고 있던 2차전 1-2로 뒤진 7회말의 대타홈런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뒤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롯데와의 PO 5경기에서도 안치용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1홈런·3타점) 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4차전 7회말 무사 1·3루에서) 안치용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치지 못할 것 같았다. 원래 스퀴즈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견제가 심해 강공으로 갔다가 실패했다”며 이 장면에서 4차전 승부가 갈렸음을 시사했다. 이제 SK는 벼랑끝에 몰려 있다. ‘난세에 더 강해진다’는 안치용이 부활할 수 있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