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안익수 감독. 사진제공 |부산 아이파크
승부조작 연루 고비 넘고 최고 성적
“6강진출 선수들 공…자신감 가져라”
“어떤 상대든 우리에게 제약을 줄 수 없을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 안익수 감독은 6강 PO 진출을 결정지은 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부임 첫해 좋은 성적을 낸 안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해서 얻을 결과물이다. 나는 조력자였을 뿐”이라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부산은 시즌 도중 승부조작사건이 터지면서 주전 수비수 4명이 연루되는 등 힘든 고비가 많았다. 하지만 안 감독과 선수들은 하나로 뭉쳐 이를 극복하고 6강 진출을 이루어내는 힘을 과시했다.
안 감독은 “그 동안 구단과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는데 성과가 나타나지 않다보니 발전이 더뎠다. 이제는 발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6강 진출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든 우리에게 제약을 줄 수 없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에 취임한 이후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분위기를 바꿔놓기 위해 노력했다는 안 감독은 “이제 모두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6강 PO에서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남은 20일 동안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