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공(水攻)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된 평화의 댐이 또다시 보강공사를 받는다. 이번에는 홍수 대비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1650억 원을 투입해 평화의 댐 본체 보강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평화의 댐은 1987년 건립될 때 북한의 금강산댐(임남댐)이 200년 빈도 강우(378mm)로 붕괴되는 것에 대비해 건설됐다. 그런데 최근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자 시간당 강수량이 최악인 상황을 가정한 ‘극한강우(587mm)’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치수능력을 증대하기로 한 것이다.
정내삼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올해 7월 말 서울에서만 24시간 동안 433mm의 비가 내려 175년 빈도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를 예상하기 어려워 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보강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