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몰 회원 1069만명 대상 소비패턴 분석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몰이 올해 1∼9월 회원 1069만 명을 대상으로 소비패턴과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송 씨와 같은 30대 여성, 그리고 화요일 오후 10시대가 온라인 쇼핑몰이 주목할 ‘프라임 키워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쇼핑객의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온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리서치를 실시했다고 24일 전했다. 온라인몰과 백화점 고객을 직접적으로 비교 분석한 조사로는 최초의 시도라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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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몰의 요일별 매출 분석 결과, 화요일이 18%로 가장 많은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토요일의 이용객수는 10%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중 4일(월∼목)과 주말 3일(금∼일)의 매출비중은 65% 대 35%로, 오프라인 백화점의 40% 대 60%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화요일에 온라인 매출이 가장 높은 것은 주초에는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접속자 수는 월요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관계자는 “월요일에 온라인몰에 접속한 뒤 최종 구매 결정까지 하루 정도 고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직장인은 주말 피로도가 남아 있는 월요일 저녁보다 화요일 저녁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결제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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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이 선호하는 온라인몰의 특성상 신세계몰의 20대 비중(10대 포함)은 25%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백화점은 반대로 50대 이상이 두 번째로 큰 비중(30%)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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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입은 패션 아이템도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조만간 온라인몰 검색창에서 방금 방영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은 패션 아이템을 곧바로 검색해 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