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드러진 동반성장 지원책은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확보해 이를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원자재 값 급등에 따라 협력사의 자금 부담과 자재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LG하우시스는 자체 구매력을 바탕으로 협력사가 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때보다 싸게 원자재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능성 유리사업에서 LG하우시스는 협력 중소기업에 20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투자와 품질, 생산관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예컨대 충북 청원군에서 2005년부터 TPS 복층유리를 생산하는 대진글라스는 LG하우시스가 설비투자를 지원해 자금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또 협력사의 원재료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급 지원제도를 실시해 제품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LG하우시스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진글라스는 신기술 개발에 몰입하면서 TPS 복층유리 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LG하우시스는 기술적, 환경적 측면에서의 동반성장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공정진단과 품질기술 교육을 위해 사내외 컨설팅 사업을 벌여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힘을 보탰다. 협력사가 최고의 품질로 제품을 공급할 때 LG하우시스의 경쟁력도 커진다는 관점에서 제조현장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LG하우시스는 생산설비는 물론이고 사내 품질 전문가를 지원해 협력사들의 생산 안정화와 품질 개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 밖에 LG하우시스는 상생협력 펀드를 활용한 금융지원과 협력업체 기술 컨설팅, 저탄소 인증, 폐기물 관리, 에너지 절감 지원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그린 소재와 고단열 창호 및 유리, 진공 단열재, 친환경 합성목재 등 친환경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용을 늘리는 한편 기술공유와 공동 연구개발 등을 강화해 고객과 대리점,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