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혼돈(산드로 베로네시 지음·열린책들)=2006년 이탈리아 스트레가상 대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잘나가는 유명 방송국 국장인 43세의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11년을 함께 산 사랑하는 부인을 잃는다. 고통스러운 일상 속에서 죽음의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 1만2800원.
후쿠오카 살인(김성종 지음·뿔)=불화 중인 부부는 각자 상대방을 없애기 위해 일본 여행을 가장한 살인 계획을 세운다. 애욕과 증오, 탐욕과 살인으로 얼룩진 외줄타기 같은 삶 속에서 저자는 인간의 진정한 내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만4800원.
해를 품은 달 1·2(정은궐 지음·파란미디어)=‘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쓴 작가의 신작. 조선시대 왕과 액받이 무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역사 로맨스 소설. 비를 피해 처마 아래로 들어온 왕 이훤은 무녀 월을 만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한다. 각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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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성들, 근대를 달리다(최재인 외 지음·푸른역사)=근대사에서 여성이 가진 역설적 지위를 통해 서양 근대사를 재조명한다. 역사 속 피지배자로 여성이 견뎌 낸 고통과 함께 그것을 감수하면서 이뤄낸 성취에 주목했다. 1만6500원.
공화국의 위기(한나 아렌트 지음·한길사)=정치사상가인 저자가 미국의 위기를 진단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국민을 기만한 정부의 거짓말, 시민불복종 행위와 법의 의미, 권력의 힘으로 행해지는 정치적, 경제적 폭력에 대해 짚었다. 2만2000원.
역사지리학 강의(역사지리 연구모임 안팎너머 지음·사회평론)=역사와 지리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함께 보아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보통 사람들의 기억이 배어 있는 서울 피맛골 이야기, 옛 교회와 성당은 왜 언덕배기에 있는지 등 흥미로운 사례로 풀어간다. 2만 원.
○ 인문·교양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지음·문학수첩)=김훈 공지영 신경숙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소설에서 잘못된 문장과 단어를 꼼꼼하게 찾아냈다. 작가들이 만든 엉터리 조어와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들, 잘못된 외래어, 엉뚱하게 쓰인 단어를 바로잡았다. 1만3000원.
생추어리 농장(진 바우어 지음·책세상)=미국에서 ‘생추어리 농장’을 운영하는 저자는 공장식 농장에서 버려진 동물을 구조해 피난처를 제공하고 동물의 ‘학대받지 않을 권리’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한다. 고통 속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은 동물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1만5800원.
누구나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폴 발렌트 지음·생각연구소)=평범한 일상 이면에 숨은 인간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들여다봤다. 40년간 트라우마 환자들을 상담한 저자는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면서 정신적 상처에 무감각한 현대인들에게 트라우마의 이해는 필수라고 지적한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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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기타
누가 뭐라든 너만의 궤도를 그려라(송화선 지음·이콘)=남들이 부러워하는 길 대신 자신이 행복한 길을 찾아가는 11명의 괴짜 이야기. 장난감 수집가부터 독립운동가의 글씨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글씨수사관’ 등 ‘행복한 어른’들의 삶이 펼쳐진다. 1만2000원.
멘토가 간절한 서른에게(김해련 지음·초록나무)=22년간 기업을 운영해온 저자가 직장문제로 고민이 많은 30대 여성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았다. 진심으로 소통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원칙의 뿌리를 내리라고 말한다. 1만3000원.
배반으로 공부한 역사(김준수 지음·제이출판사)=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저자가 ‘배반’이라는 키워드로 역사적 사건을 정리했다. 영화와 책을 비롯해 스포츠계에서 일어난 배반을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정리했다. 1만8000원.
김대리, 거기 있나?(이상호 지음·비엘프레스)=중소기업 사장인 저자가 기업을 경영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흔히 일어나는 일을 경영자의 눈으로 보고 경영이라는 프리즘으로 해석했다. 경영의 원리와 기본 원칙을 쉽게 설명한 책.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