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2]수험생이 꼭 챙겨야 할 시사이슈10

초유의 강제 단전사태…전력남용 어떻게 막을까?

신문에서 크게 다룬 사회 또는 국제 이슈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꾸준히 나온다. 지난해에는 칠레 광산 매몰자 구조 사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한일 강제병합 조약 100주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문항이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6월과 9월에 실시한 모의고사에서도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중동의 민주화 열풍과 기름값 상승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이런 경향은 올 수능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시사 이슈를 직접 활용한 문제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언론 보도 등 자료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교과 지식을 묻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다. 예컨대 6월 모의평가에 나온 간토 대지진(1923년) 관련 문항은 올 3월의 동일본 대지진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시험에 나올 만한 이슈를 유웨이중앙교육과 함께 짚어봤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1. 중부지방 폭우사태

○ 개요

7월 27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산사태와 물난리가 났다. 특히 서울은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폭우로 강남역 일대가 침수되고 우면산이 무너지면서 주변 아파트를 덮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빗물 저류 시설 설치 등의 대비책이 논의됐다.

○ 교과 출제방향

<한국지리> 도심 녹지 감소 등 산사태 및 집중호우의 피해가 심각해지는 원인
<경제지리>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저수조의 개발 및 이 시설이 추가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효과

2. 대규모 정전 사태

○ 개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예비 전력 부족으로 강제 단전(斷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9월 15일 발생했다. 당시 예비 전력은 24만 kW로 전국이 ‘블랙아웃(blackout)’ 상태에 빠질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 겨울을 피해 봄과 가을에 발전소를 많이 정비하면서 빚어진 일이었다.

○ 교과 출제방향

<한국지리, 경제지리> 국내 전력 발전 양식의 특징, 전력 부족 현상을 초래한 배경
<사회문화> 전기의 무분별한 사용이 사회와 개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사례,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3.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

○ 개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2번의 실패를 딛고 이뤄낸 쾌거로 한국은 겨울·여름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주요 스포츠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 교과 출제방향

<한국지리> 강원 평창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고랭지 농업의 발달 배경, 개발에 따른 지역 사회의 변화
<한국 근현대사> 1980년대 이후 한국이 개최한 국제 스포츠 행사와 의의. 특히 한국의 위상 제고 및 남북 관계 개선

4. 프랑스 외규장각 의궤 반환

○ 개요

병인양요(1866년) 때 프랑스군에게 약탈당한 외규장각 조선왕실 의궤 297책이 모두 돌아왔다. 서울대가 프랑스 정부에 반환 추진을 요청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다만 ‘환수’가 아닌 5년마다 대여 기간을 갱신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에 돌아온 의궤는 전체 297책 중 국내에 없는 유일본 30책이 포함되어 있다.

○ 교과 출제방향

<국사> 규장각 설치를 포함한 정조의 정책, 병인양요와 개항 무렵 외세의 침투에 대한 내용 <한국 근현대사> 병인양요, 프랑스와의 수교 및 근·현대 프랑스와 관련된 역사(천주교, 삼국 간섭, 경의선 부설권,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소재지)

5. 끊임없는 독도 영유권 분쟁

○ 개요

독도를 놓고 일본과의 갈등이 계속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일본 땅으로 기술한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3월에 무더기로 통과시켰다. 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와 방위백서도 발표했다. 8월에는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이 울릉도 방문을 위한 입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돌아갔다.

○ 교과 출제방향

<한국지리> 독도의 위치 및 자연 환경, 한일 어업 협정과 관련된 문제(영해)
<국사, 한국 근현대사>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사실 및 러일전쟁 중 일제의 독도 강탈 사례 등

6.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

○ 개요

일본 동북지방 해안에서 3월 11일 규모 9.0의 강진과 함께 거대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했다. 수만 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고 가옥이 사라졌다. 자동차, 전기전자, 정유업체가 피해를 보는 등 경제적인 손실이 막대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핵 공포가 확산됐다.

○ 교과 출제방향

<윤리>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세계윤리의 특징과 필요성
<한국지리> 원자력 발전의 장단점과 국내 원전 분포
<세계지리>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의 지형적 특색, 해안 지역에 중화학공업이 집중된 배경

7. 중국 신해혁명 100주년

○ 개요

역사에서 수백 주년이 되는 사건은 수능의 단골 소재다. 한국의 경우 올해는 초조대장경 조성(1011년) 1000주년, 홍경래의 난(1811년) 200주년, 신민회 해체의 배경이 되었던 105인 사건 100주년(1911년)이다. 세계사적으로는 중국에서 청나라 전제왕조를 무너뜨린 민주혁명인 신해혁명 발발(1911년) 100주년이다.

○ 교과 출제방향

<국사> 고려시대 대장경 간행 및 목판 인쇄술 발달, 조선 후기 사회 변화
<한국 근현대사> 신민회의 활동 및 105인 사건, 만주 및 연해주 지역 이주 동포의 활동
<세계사> 중국의 신해혁명, 알프스 이북의 르네상스와 ‘우신예찬’의 영향

8. 유럽발 경제 위기

○ 개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의 부채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유로존은 유럽연합(EU)의 단일 화폐인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을 통칭한다. 미국발 경제 위기 3년 만에 나타난 이번 경제 위기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 교과 출제방향

<윤리> 세계적 경제위기에 대한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의 대응 방안을 비교
<세계사> 유럽연합(EU)의 형성 과정 및 특징, 1929년의 경제 대공황의 원인 및 전 세계에 끼친 영향
9. ‘아랍의 봄’ 민주화 열풍

○ 개요

지난해 말 튀니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이 북부 아프리카 및 서남아시아로 이어지면서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독재 정권이 무너졌다. 예멘의 여성 활동가 타우왁쿨 카르만은 올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아랍 세계의 혁명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망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 교과 출제방향

<윤리> 혁명을 합리화하는 사상, 혁명을 바라보는 여러 사상가의 입장, 정보화 사회의 특징
<국사> 아랍의 봄과 비교한 한국의 민주화 운동. 특히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세계지리> 북부 아프리카 및 서남아시아 지역의 특징

10. 노르웨이 연쇄 테러

○ 개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와 인근 우퇴위아에서 7월 22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생겼다. 범인은 극우 민족주의에 폐쇄적 성향을 지닌 노르웨이 남성이었다. 유럽 내 반(反)이민자 분위기와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 교과 출제방향

<윤리> 민족주의의 다양한 형태와 편협한 민족주의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
<세계지리> 세계에서 종교, 민족, 언어의 갈등이 나타나는 지역과 원인을 비교
<세계사>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결, 극우 민족주의의 확대, 최근의 종교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