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간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은 19일 늘어난 반면 겨울은 17일 짧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 온난화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 2100년에 한반도 평균기온이 4도 이상 증가, 여름은 현재보다 20일 늘어난 142일, 겨울은 36일 줄어든 55일이 되며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엄청난 생태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백희정 연구관은 18일 오전 문상기상대 주최로 경기도 파주시 위즈호텔에서 열린 '경기북부 기후변화 간담회'에서'기후변화 실태와 향후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90년간 평균기온이 10년마다 평균 0.18도씩 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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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관은 "이로 인해 여름은 103일에서 122일로 늘어난 반면 겨울은 108일에서 91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인천, 강릉, 대구, 부산, 광주 등 6개 지점의 벚나무와 개나리 개화시기가 10년마다 1.3일, 1.1일씩 빨라졌으며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단풍 시기는 10년마다 각각 2.3일, 1.9일씩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호우 피해와 병충해가 늘어났으며 사과 주산지와 대나무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의 온실가스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에는 평균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하며 해수면이 35㎝ 높아져 여의도 면적의 279배에 달하는 습지 약 2368㎢가 침수되고 자연재해 증가와 엄청난 생태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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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관은 "지구 온난화는 피할 수 없으며 가속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기상청 관계자와 지자체 공무원, 환경 전문가, 농업인 등 35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