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민호. 스포츠동아DB
SK-롯데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렸던 16일. 사직야구장 근처의 실내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부산 KT의 홈 개막전이 열렸다.
야구는 부산 연고팀이 패했지만, 농구는 승리. 그 날 저녁, 롯데 강민호(사진)는 숙소에서 KT 전창진 감독을 우연히 만났다. 롯데와 KT는 홈경기 때 같은 호텔에 묵는다. 평소 강민호의 팬을 자처하는 전 감독은 강민호를 방으로 불렀다. 이어 홍삼을 건넸다. ‘더 힘을 내달라’는 의미였다.
PO 2차전이 열린 17일 아침. 강민호는 또 한번 전 감독과 조우했다. 마침 전날 경기에서 승리한 전 감독은 이번에는 강민호의 손을 꼭 맞잡았다. 필승의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강민호는 “전창진 감독님의 기운을 받았으니 오늘부터는 꼭 이길 것”이라며 웃었다.
사직|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