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천동 표암에 조각 “8세기 사회사 연구 도움”
경북 경주시 동천동 표암에서 발견된 암각화. 사찰 풍경을 새겼으며 통일신라 때 조성 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덕대박물관 제공
경주 위덕대박물관은 “최근 암벽 사이 초목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사찰의 건물과 탑, 인물 등이 새겨진 암각화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암각화는 불전(佛殿)과 3층 석탑, 사찰의 깃발과 이 깃발을 걸어놓는 당간(幢竿), 당간을 꽂아 세워두는 당간지주(支柱) 등 사찰의 모습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불전 안에는 불상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명문도 있으나 훼손이 심해 해독이 어려운 상태다. 전체 크기는 가로 약 1.5m, 세로 약 1m. 사찰 건물과 탑, 당간지주, 인물 등이 함께 표현된 암각화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