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멧-키루이 16일 경주국제마라톤서 리턴 매치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49초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기록을 낸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27)과 당시 2시간7분35초로 3위를 차지한 폴 키루이(31·케냐)가 다시 만난다. 테이멧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치러진 첫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 마라톤에 새 지평을 열었다.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세운 국내 대회 최고 기록(2시간7분6초)을 17초 경신한 것이다.
테이멧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자 결실의 땅이다. 한국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했고 최고 기록도 세웠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경주국제마라톤이다. 테이멧은 2시간9분53초로 골인하며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기 전까지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다. 2009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3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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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멧에게 도전장을 던진 키루이 역시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역전패하며 2위에 그친 키루이는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3위에 그친 한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