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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사돈 이봉서 前장관집 도둑… 부잣집 전문 절도범 수천만원 털어

입력 | 2011-10-11 03:00:00


서울 성북구 성북동 부촌에 사는 재계 인사의 집에서 귀금속 등을 도둑맞은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노태우 정부 시절 상공부 장관을 지냈고 현 단암산업㈜ 회장인 이봉서 씨(75)의 성북동 자택에 도둑이 들어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7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씨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사돈 간이다.

경찰은 1990년대 재계 주요 인사의 집을 잇달아 털어 유명해진 정모 씨가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확인한 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 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정 씨는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1997년 형과 함께 재계 인사들의 집만 골라 수억 원의 금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혀 복역하다 올해 7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씨 형제는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희귀 귀금속도 상당수 훔쳤지만 피해자 상당수가 신분 노출을 꺼리며 물품을 찾아가지 않아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