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훈련 끝 정직한 승리
배 씨는 30대 후반이던 2003년 건강을 위해 집 주변인 경기 성남 탄천 변을 달리기 시작했다. 마흔에 도전한 첫 풀코스에서 4시간33분대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경기 분당 지역 마라톤클럽 ‘분당검푸’에서 주 3, 4회씩 훈련에 매달리면서 실력이 늘었다. 2008년 입문한 지 5년 만에 서브 스리를 달성하며 고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초보자도 훈련에 매진하면 누구든지 서브 스리를 달성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이날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독주를 펼친 끝에 3시간10분31초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경쟁자들이 다음 주 경주국제마라톤에 대비해 풀코스 출전을 꺼려 어부지리로 우승했다”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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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