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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폭탄주 8잔 마시고 ‘100분 토론’

입력 | 2011-10-08 03:00:00

나경원 선대위 대변인 활동… 선대위, 논란 일자 사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신지호 의원(사진)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생방송 TV토론회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7일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신 의원은 이날 새벽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야권 후보 관계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토론이 끝난 뒤 일부 누리꾼은 “신 의원이 상대에게 호통을 치는 등 궤변을 펼쳤다” “음주방송을 한 것 같다”는 글을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인터넷에서 돌기 시작했다. 곧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이 술을 먹고 방송에 나와 부정확한 어투로 횡설수설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오만이 극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나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신 의원이 출입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반주를 몇 잔 했지만 취할 정도로 과음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요한 생방송에 앞서 부주의한 행동을 한 데 대해서는 신 의원 본인도 자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신 의원은 전날 저녁식사를 하며 소주와 맥주를 각각 소주잔 맥주잔의 절반 정도씩 섞은 폭탄주를 여덟 잔가량 마셨고 토론 시작 3시간 전 자리를 뜬 뒤 토론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